천경우씨와 나는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. 클라이언트와 대행사의 관계로 만났지만 서로가 존중해주었고(그때가 1993년 되었으니 그의 나이도 이제 38쯤 되었나보다) 나중에 그런 사실을 알았지만 서로를 존중하는 것은 내내 지속되었다. 독일 간 이후에도 간간히 주로 그로부터 연락을 받았으나 자세한 활동은 모르고 있었던 터였다. 그러던 중 올해 한미갤러리에서 마주친 그의 작품들은 신선한 것이었다. 미처 사진에 담아두지 못한 것이 아쉬었지만, 그랬더라도 옮겨지는 순간부터 그 미묘한 은판 인화의 미세한 결들이 날아가 작가의 의도가 살지 못했을 것이다.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의 사진에는 <아우라>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는 사실이다. 그에게 연락이 닿아서 이미지를 올리게 된다면 그 느낌이 조금은 전달될텐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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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의 포트레이트는 04년 6월 내가 찍은 것인데 그가 자기소개서 부분에 늘 담겠다고 해서 메일포스팅해주었는데 실제 그럴려나?_아래는 1995년이던가, 그의 사진전 전시 작품인데 아직도 잘 보관하고 있는 작품.